부산 돌려차기남 힘으로 "항문 성관계 강제"
술에 취한 여성들 성폭행 후 걸리지 않는 법 공유하기도

"부산 돌려차기남"으로 불리는 가해자 남성 A 씨의 전 여자친구 B 씨가 "교제 과정에서 강압적인 성행위를 강요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화제가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왼), 부산 돌려차기 사건 CCTV 영상 자료(오른)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왼), 부산 돌려차기 사건 CCTV 영상 자료(오른) 

 

부산 돌려차기남 힘으로 "항문 성관계 강제"

2023년 6월 6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서 B 씨는 "A 씨가 항문으로 성관계 하는 걸 강요했다"라며 "거부하면 억지로, 힘으로 강제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채널은 앞서 가해자 A 씨에 대한 신상을 공개한 채널이기도 합니다. 

A 씨는 2022년 5월 22일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 앞에서 귀가하려던 여성 C 씨를 돌려차기하며 기절시켰습니다. 이후 피해 여성을 어깨에 둘러업고 CCTV 사각지대로 이동했고, 7분이 지난 후에야 오피스텔을 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C 씨는 충격으로 "해리성 기억상실장애"를 입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고, C 씨의 속옷과 겉옷 일부분에 대한 DNA 감정에서 A 씨의 DNA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C 씨를 최초 목격한 오피스텔 입주민은 "상의가 갈비뼈까지 올라가 있었고, 바지와 밑단이 각각 골반, 발목을 넘어서까지 내려가 있었으며 바지 단추도 풀려 있었다"고 진술한 점, C 씨의 항문에서 출혈이 발생한 점 등의 정황을 살펴봤을 때 성범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C 씨를 살핀 의료진은 그의 항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성폭행이나 외력에 의한 부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항소심 재판 진행 중 DNA 재감정이 이뤄졌고,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 허벅지, 종아리 부위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A씨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습니다.

전여자친구와 직장 동료의 증언

부산 돌려차기 사건 CCTV 영상 자료 / 사진 = SBS 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CCTV 영상 자료 / 사진 = SBS 뉴스

 

C 씨는 "너무 대범하고 작정하지 않으면 그렇게 돌려차기 후 고민도 없이 들쳐 업고 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돈이거나 성범죄가 목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금전적인 건 해당하는 게 없었고, 남은 건 성범죄인데 처음엔 '여자친구가 있다는데 왜 이럴까' 너무 궁금해서 여자친구분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항문 성교 판타지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A 씨가 보안 요원으로 근무했다는 클럽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D 씨도 "2달 정도 같이 일했는데, 술에 취한 여자를 골뱅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여자들에게 접근해 연락처 물어보거나 집에 데려다준다는 구실로 작업을 했고, 근무 이탈도 많아서 잘린 것"이라며 "클럽에서 일하는 게 좋은 이유가 비싼 돈 안 들이고 여자들이랑 잘 수 있어서라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폭행 신고를 당해도 걸리지 않는 꿀팁이라며 '항문 성관계를 하면 안 걸린다' 이런 말을 많이 하고 다녔다"며 "거긴 DNA 검식이 어렵다나 뭐라나"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A 씨는 CCTV에 포착된 C 씨에 대한 폭행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성범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A 씨는 쓰러진 C 씨를 둘러업고 CCTV 사각지대로 이동한 이유에 대해 "무서워서 그랬다"며 "죽었나 싶어서 옮겼고, 안 일어나길래 뺨을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C 씨가 "어떤 바지를 입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며 "그 상태에서 성행위가 일어나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C 씨가 피를 흘리는 걸 보고 어느 정도 술이 깼고, 거기서 그런 짓을 하면 미친놈이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2023년 5월 31일 진행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A 씨를 강간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35년을 구형했습니다. 위치추적장치 부착 및 보호관찰명령을 내려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원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