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식은 비대면으로 진행

부산에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택시기사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유정 택시기사 포상금 지급금액은 얼마? / 사진=KBS, 게티이미지뱅크
정유정 택시기사 포상금 지급금액은 얼마? / 사진=KBS,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6월 8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 A씨에게 표창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정유정이 온라인 과외 앱에서 만난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들고 낙동강변으로 유기하러 갔을 때 탔던 택시의 기사입니다.

그는 정유정의 캐리어를 택시에서 꺼내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심야에 여성 혼자 캐리어를 들고 숲속으로 간 점과 캐리어를 택시에서 꺼내주는 과정에서 본인 손에 혈흔이 묻은 점을 수상하게 여겨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A씨의 신고 덕에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체포했고, 수사력을 모아 범행 전반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정유정이 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점 등이 확인되면서 택시기사 A씨의 신고가 없었다면 연쇄살인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유정 고등학교 졸업사진 / 사진=MBN
정유정 고등학교 졸업사진 / 사진=MBN

표창장 전달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보통은 경찰에게 도움을 준 시민 등을 대상으로 감사장을 전달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주요 범인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기에 표창장이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씨가 이번 일 이후 트라우마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표창장 전달식은 행사를 진행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전달한다. 신고포상금은 1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A씨에게 포상금 지급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포상금은 포상금이고 기사님 충격이 너무 큰 것 같은데 트라우마 치료도 해줬으면 좋겠다", "당분간 택시 운행도 못하실 텐데 포상금 더 줘야 되는 거 아닌가. 병원비도 안 나오겠네", "1억을 줘도 모자라다. 수많은 생명을 살린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게 맞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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