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친구들 만날 준비 중..
뼈대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갈비뼈 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의 근황이 공개되었습니다.
2023년 7월 19일, 청주동물원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바람이가 온 지 2주가 지났다"며 영상과 함께 근황을 전했습니다.
청주동물원 측은 "아직 내실과 내실 방사장만을 오가지만 먹이를 가져오는 담당 동물복지사의 발걸음 소리는 바람이를 기쁘게 한다"며 "더운 날씨로 식욕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바람이는 소고기와 닭고기 4kg을 한자리에서 다 먹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바람이는 '갈비뼈 사자' 시절과 비교해 살이 부쩍 올랐으며, 사육사가 먹이를 우리 안으로 던지자 앞발로 낚아챈 뒤 고기를 뜯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첨부된 사진에는 한 암컷 사자가 바람이를 지켜보는 모습도 담겨있었습니다. 동물원 측은 "한 살 많은 수컷 '먹보'와 암컷 '도도'는 바람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가을이 왔을 때 서로의 체온이 싫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현재 주 방사장에는 사자 수컷 '먹보'와 암컷 '도도'가 이미 살고 있는데, 청주동물원은 단계적 훈련을 거친 뒤 야생동물 보호시설에 바람이를 합사할 예정입니다.
청주동물원의 사자 사육장은 400∼500평 공간으로 조성돼 있고, 사자가 흙 땅을 밟으며 비교적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바람이는 지난 2004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12살이 되던 2016년에 부경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때부터 바람이는 7년여간 관람객이 구경하도록 투명창을 설치한 쪽을 제외한 3면, 천장까지 막힌 25평(가로 14m, 세로 6m) 남짓의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살아왔습니다.
특히 이 실내 공간에서 함께 지내던 암사자가 죽은 이후 바람이는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부경동물원에서 지낼 당시 바람이는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삐쩍 마른 상태였으며, 시멘트 바닥에 누워 있거나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기침을 하는 등 몸에 이상이 있는 듯한 행동을 보여 시민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이에 국민들은 학대 의혹을 제기하게 되었고, 김해시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 공론화되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부경동물원 측은 "바람이를 굶긴 적은 없다"면서도 "코로나 이후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청주동물원은 바람이를 돌보겠다고 나섰고, 부경동물원 역시 바람이가 좋은 환경에 살 수 있도록 이에 동의했습니다.
지난 5일 청주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긴 바람이는 현재 정기검진을 앞두고 관련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청주동물원 측은 "바람이는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노령"이라며 "말못하는 바람이의 내재된 질병과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정기검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진을 위해선 마취 안정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혈액검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며칠 전부터 자발적인 혈액채취를 위해 바람이의 메디컬트레이닝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갈비뼈 사자' 바람이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연에서 살아야할 동물들을 데려왔으면 최소한 굶기지는 말아야지. 남은 삶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경동물원에서 죽은 암사자도 영양실조로 그런 거 아닐까", "청주동물원 관계자분들 감사하다. 바람이 회복된 모습에 나도 행복하다", "잘 먹기만 해도 저렇게 건강을 되찾는데 대체 얼마나 굶긴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바람이'라는 이름은 청주동물원 관계자와 시민단체 측이 이름 없는 사자를 데려오면서 붙여준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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