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펫샵 주인들이 현대판 백정이 아닐까"

허가 받은 '합법' 강아지 번식장에서 충격적인 동물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습니다.

합법 강아지 번식장
'합법' 강아지 번식장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 / 사진=위액트 인스타그램

2023년 9월 1일, 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저녁 늦은 시간, 믿을 수 없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허가를 받은 번식장에서 참혹한 동물 학대와 방치, 그리고 끝없는 위반사항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한 강아지 번식장 내부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특히 배가 절개된 어미개의 사진은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에 대해 위액트 측은 "번식장에서 죽은 어미개의 배를 문구용 커터칼로 갈라 새끼를 꺼내 어떻게든 판매하는가 하면 죽은 아이들의 사체를 뒷산에 묻으라고 지시하는 카톡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합법 강아지 번식장
'합법' 강아지 번식장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 / 사진=위액트 인스타그램

또 다른 사진에는 냉동실 안에 겹겹이 쌓여있는 신문지 뭉텅이들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는 안락사 시키거나 죽은 개들의 시체로, 번식장은 냉동실이 사체로 가득 차게 되면 한꺼번에 뒷산에 묻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울러 위액트 측은 해당 번식장의 불법 행위 고발을 위해 현장 급습하는 상황을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하기도 했습니다.

수백 마리의 개들이 좁은 공간에 사육되고 있었으며, 건강상태 역시 몹시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번식장 안 강아지들은 다리 한쪽이 없거나 털이 다 빠진 채 피부가 곪아 있어 보는 이들에게 참혹함을 안겼습니다.

이에 대해 위액트 측은 "사료를 바닥에 던져 싸움이 나고 서로 물고 뜯다 죽어간다"며 "해당 번식장은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개는 근육이완제로 살해하고, 사체를 불법적으로 소각하고 매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체처리비가 적은 작은 개의 경우 동물병원을 통해 합법적으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합법 강아지 번식장
'합법' 강아지 번식장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 / 사진=위액트 인스타그램

위액트 측은 "정부의 방관, 관리·감독 부재로 이미 희생되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고통 받고 있는 수백 마리의 생명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다"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허가 번식장 폐쇄를 위해 위법사항 현장 확인 및 개들에 대한 소유권 포기 진행을 요청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동물권 단체들은 화성에 위치한 해당 개 번식장의 동물보호법, 수의사법, 폐기물법 등 위반사항에 대해 항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법 강아지 번식장에서 벌어진 학대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여럿 죽여야만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아무리 동물이라도 그렇지 어미 개 배를 커터칼로 갈라서 새끼를 꺼내냐", "펫샵 주인들이 현대판 백정이 아닐까. 저런 상황을 다 알면서도 번식장에서 강아지들을 데려오니까", "합법적인 번식장인데 저 모양이라니. 너무 소름 돋는다", "펫샵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우린 합법 번식장에서 데려와요'지 않느냐. 결국은 저런 곳에서 데려오는 거였네", "동물학대 사건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부는 왜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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