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는 전통이라는 이유로 살아있는 황소 뿔에 불을 붙이는 축제가 중세시대부터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이에 동물 보호 단체는 끔찍한 동물 학대라고 비판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축제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불의 황소
불의 황소

 

2023년 11월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동물보호단체 아니마나투랄리스는 2023년 11월 12일 스페인 소리아주 메디나셀리에서 벌어진 축제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불의 황소 영상
불의 황소 영상

 

메디나셀리에선 매년 11월 "Toro Jubilo"라는 축제가 열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살아있는 황소 뿔에 강제로 불을 붙이는 "불의 황소"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토르 드 주빌로"라고 불리는 오랜 전통 행사입니다.

해당 행사에서는 황소의 뿔에 불을 붙이고 불길이 치솟는 황소 앞에서 사람들이 도망 다니며 용기를 시험하는 취지의 행사로 이와는 별개로 동물 학대라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행사는 스페인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행사이기도 한데 매체에 공개된 영상에서 여러 남성들이 황소를 끌고 나가 기둥에 줄로 감아 놓은 뒤 머리에 불을 붙인 뒤 몸부림치기 시작하면 소를 풀어줍니다.

발버둥 치는 소 앞에서 군중들은 달려와 물건으로 찌르거나 꼬리를 잡아 당기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몸의 뒤틀림을 느끼는 황소는 모든 것을 포기 한듯 지친 채로 신음하며 쓰러지기를 반복하고 결국 탈진해 쓰러지게 됩니다.

이에 동물권 보호단체 페타는 "살아있는 동물에게 불을 붙이는 행동은 지극히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스페인의 국가 차원에서 오점을 남기는 행동이다. 새로운 평화 축제로 대체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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