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매국노' 저격 받은 '스페샬나잇트' 대표 추가 입장 발표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 선수가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표현했다가 결국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안산 매국노 고소
"일식집 대표 극단적 선택?".. 양궁 안산, '매국노' 발언에 결국 고소까지 당했다 / 사진=E채널, 안산 인스타그램

2024년 3월 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안산 선수가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고소인은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로, 고소장에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안산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는 글과 함께 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것을 나타내는 듯한 전광판 문구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에 위치한 일본 테마거리로 가는 입구 사진으로, 전광판 밑에는 일본 테마 술집 '스페샬나잇트'가 적혀있었습니다.

안산 매국노 고소
"일식집 대표 극단적 선택?".. 양궁 안산, '매국노' 발언에 결국 고소까지 당했다 / 사진=E채널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안산은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산 선수가 악의적인 마음으로 그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실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가 존재한다. 자영업 직업군 비하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산 '매국노' 발언에 극단적 선택 루머까지

안산 일식집 극단적 선택
"일식집 대표 극단적 선택?".. 양궁 안산, '매국노' 발언에 결국 고소까지 당했다 / 사진=스페샷나잇트 대표 인스타그램

양궁 안산 선수의 '매국노' 발언에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게 된 일식집 '스페샬나잇트'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는 17일 직접 영상을 통해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일본 테마 술집 '스페샬나잇트'는 나베(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으나 한국인이 만들고 운영하는 국내 브랜드입니다.

권순호 씨는 "최근 한 스토리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저희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됐다"며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고 저희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논란으로 많은 메시지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며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안산 일식집 극단적 선택
"일식집 대표 극단적 선택?".. 양궁 안산, '매국노' 발언에 결국 고소까지 당했다 / 사진=스페샷나잇트 대표 인스타그램

이후 안산 선수에게 '매국노' 저격을 받은 일식집 '스페샬나잇트'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루머가 확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순호 씨는 "현재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루머가 확산이 되어 지인들과 많은 기자분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고 있어 급히 내용 전달드린다"며 18일 추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모 선수의 게시물이 온라인상 확산되면서 어떤 시점부턴가 저의 브랜드가 지목되었고, 이어 생겨나는 카더라들로 현재는 친일파의 후손이 운영하는 브랜드이며 회사와 점주님들의 업장들은 매국노 브랜드로 몰매를 맞기 시작하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저는 친일파의 자손이 아니며, 매국 브랜드가 아니니 더 이상 업장과 점주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는 진심을 담아 용기 낸 절실한 호소였다"라고 입장문을 게재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저도 처음 듣는 저의 이야기가 너무 쉽게 생겨나고 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부디 더 이상의 억측과 루머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저의 동료들과 점주님들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정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안산 선수가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안산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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