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끊이지 않는 논란에 해설위원 하차까지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재원 마약 논란
야구선수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에 박찬호 저격·양창섭 빈볼 논란 재조명 / 사진=오재원 인스타그램

2024년 3월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인해 마약 투약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만 당시 오재원은 마약 혐의를 강력 부인했고, 마약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여성과 함께 귀가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오재원의 마약 투약 증거를 확보해 이날 체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재원은 야탑고,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03년 2차 9라운드(7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습니다. 국가대표 2루수로 맹활약한 그는 2022 시즌까지 두산에서만 뛰었습니다.

그는 은퇴까지 1571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64홈런 521타점 678득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10월 은퇴한 오재원은 패션모델 및 2023시즌 스포티비(SPOTV)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나, 몇 차례 논란에 휘말리며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부적절한 코멘트로 팬들의 공분을 샀고 해설위원에서 자진 하차했습니다.

오재원 박찬호 저격

오재원 박찬호
야구선수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에 박찬호 저격·양창섭 빈볼 논란 재조명 / 사진=박찬호 오재원 인스타그램

2023년 5월 오재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편집하지 말고 영상에 꼭 넣어줬으면 좋겠다"며 박찬호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그는 "저는 코리안 특급(박찬호)을 너무 싫어하는데 이제 일반인이니까 얘기할 수 있다"며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인데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 분을 응원했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 분이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 두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 본적도 없는 것 같다"며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 년간 국가대표팀에 헌신하고 뛰어난 팬서비스로 명성이 자자한 박찬호에게 '감사함을 모른다'는 표현은 경솔했다"고 비판했고 결국 오재원은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오재원 유소년 선수 NC 발언

오재원 마약 논란
야구선수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에 박찬호 저격·양창섭 빈볼 논란 재조명 / 사진=오재원 인스타그램

같은 해 6월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된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유소년 선수에게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시 시구를 한 학생은 NC 다이노스에서 지원한 기부금으로 프로야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로 소개됐습니다. 이날 캐스터는 "머지않은 미래에 프로에서 모습을 보길 좀 기대를 할 수도 있는 선수 아니겠냐"며 "NC 입단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이에 오재원은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고 답했고, 캐스터는 "자라나는 새싹에게 좀 더 따뜻한 말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오재원은 "저는 두산이나, 서울, LG 쪽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말이다"라며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습니다.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창원시 출신인 오재원은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두산 베어스에 있다가 NC로 이적해서 활약했거나 활약중인 선후배도 많은데 NC 팬들과 유소년 선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재원 양창섭 빈볼 논란

오재원 양창섭 빈볼 논란
야구선수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에 박찬호 저격·양창섭 빈볼 논란 재조명 / 사진=MBC

오재원은 2023년 6월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SSG 최정의 몸에 맞는 공을 내보낸 것을 두고 빈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양창섭은 인스타그램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탈무드 격언이 적힌 그림을 게시했고, 오재원은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문구로 맞서며 감정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오재원은 스포티비에 직접 계약 해지 요청을 해 해설위원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이로부터 2개월 후인 8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도중 양창섭을 다시 저격했습니다. 그는 당시 "창섭아, 내가 (손에 돌을 쥐면서) 이걸로 던져도 내가 니보단 잘 던지겠다 X발", "투수가 아니죠. 투수 코스프레 하는 선수죠",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창섭아 이거 먹어, 이거 먹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40세(1985년생)인 오재원은 현재 결혼하지 않은 미혼 상태입니다. 그는 야구 해설위원을 그만둔 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과 유튜브 활동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해왔습니다. 야구 강사로도 활동 중인 그는 최근까지도 레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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