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아 "담배 연기가 쉽지 않았지만.."

배우 장다아가 친동생인 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원영 언니 장다아 담배 연기
'장원영 언니' 장다아, 동생 유명세 없이 주연 자리 꿰찬 비하인드 / 사진=장다아 장원영 인스타그램

2024년 3월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장다아는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극 중 장다아는 서열 최상위 등급의 백하린 역으로 늘 상냥하고 품위있는 겉모습과는 달리 영악함을 감추고 있는 게임 주동자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연기해냈습니다. 그는 "배우라는 꿈을 오래 키워오다가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로 데뷔를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무명 시절 없이 바로 데뷔하고, 호평을 받고 있는데 백하린이 내게 선물처럼 와줬다. 운도 있었지만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고자 한다"고 배우 데뷔 소감을 밝혔습니다.

장원영 언니 장다아 담배 연기
'장원영 언니' 장다아, 동생 유명세 없이 주연 자리 꿰찬 비하인드 / 사진=티빙

이어 "드라마 속 캐릭터가 악역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걱정을 하진 않았다"며 "그만큼 매력 있는 캐릭터였고 이중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백하린이라는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연기를 준비했다. 누구보다도 하린이를 미워해주시면 제 입장에서는 누구보다도 좋은 반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장다아는 "백하린 연기는 비언어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며 "눈 떨림 연기를 보고 '마그네슘이 부족하냐'는 반응이 생각난다. '맑은 눈에 광기가 있다'고도 해주셨는데 이러한 반응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저 마그네슘 충분하다. 눈 밑 떨림이 나온 건 대본에 있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왔다. 풍부하고 어우러진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후반부에 더 반복적으로 의도해서 표정을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화제가 된 담배 연기에 대해서는 "흡연자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허접하거나 담배를 들고만 있는 거로 보일지 걱정했다. 연기가 너무 부족해 보일까 봐 걱정했다"면서 "흡연 신을 준비할 때 기존 영화, 드라마의 흡연 장면을 보고 제스처를 참고하려고 했고, 라이터도 손으로 쥐며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흡연 연기가 쉽진 않았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흡연 신이 있다면 조금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다아 "장원영 언니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장원영 언니 장다아 담배 연기
'장원영 언니' 장다아, 동생 유명세 없이 주연 자리 꿰찬 비하인드 / 사진=티빙

장다아는 배우 데뷔에 앞서 '아이브 장원영 언니'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동생 장원영의 유명세가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주연 자리를 꿰찬 그는 "두 차례 정도 오디션을 봤다. 백하린 캐릭터를 정해두고 오디션을 본 건 아니고, 오디션 때 성수지 대사도 해봤다"며 "그만큼 감독님께서는 각 배우의 톤을 듣고 싶으셨던 것 같다. 어떤 캐릭터든 감사하게 하고 싶었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 부족한 모습인데도 감독님이 믿음을 주시고, 중심을 잡아야 하는 인물을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동생 장원영은 아이돌로, 언니인 장다아는 배우로 데뷔하면서 연예계 동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다아는 장원영의 연예계 생활이 본인의 배우 데뷔에는 영향을 주진 않았다면서 "각자가 하고 싶었던 게 각각 있었다. 연예계 생활이라는 공통점이 생겼는데 우연의 일치였던 것 같다. 각자의 꿈이 자리 잡고 있었던 거고 배우의 꿈을 꾸는데 장원영의 영향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부모님께서는 제가 연기에 관심이 있어 했던 걸 알고 계셨다"며 "졸업하고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을때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다. 첫 작품인 '피라미드 게임'이 오픈되었을 때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다. 부모님께서도 자녀 둘이 연예계 쪽에 뜻이 있다 보니까 신기해하시고, 저희 둘 다 각각 좋아하는 분야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만족하고 좋아하고 계신다"고 부모님 반응을 전했습니다.

장원영 언니 장다아 담배 연기
'장원영 언니' 장다아, 동생 유명세 없이 주연 자리 꿰찬 비하인드 / 사진=티빙

장다아는 '장원영 언니'로 먼저 알려진 것에 대해 "데뷔작인데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픈이 되어있었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덤덤히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원영 언니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길 바랐는데 의지와 상관없이 공개가 됐다"며 "앞으로 연기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흐르면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 거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수식어가 차츰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젠가는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가 떨어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피라미드 게임'이 공개되면서 장원영과 닮았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닮았는지 잘 모르겠더라"며 "닮았다는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오픈되면서 그런 말들이 있어서 처음 보셨을 때는 닮은 부분이 있나 생각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24세(2001년생)인 장다아는 '장원영 언니'라는 임팩트가 워낙 강한 탓에 배우 데뷔에 많은 우려를 받기도 했으나,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공개 이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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