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패배자' 발언에 남편 속마음은..

전 양궁선수 기보배가 훈남 남편을 공개와 함께 자녀 고민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보배 남편 성민수
'양궁' 기보배, 7살 딸 육아방식에 모두 경악.. 훈남 남편 얼굴 공개까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채널A

지난 2024년 3월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전 양궁선수 기보배와 남편 성민수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정형돈은 "남편분 외모가 소위 말하는 상견례 프리패스 상이다"라며 성민수의 훈훈한 비주얼에 감탄했고, 이에 성민수는 "과찬이시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기보배는 남편의 첫인상이 비호감이었다면서 "남편이랑 저랑 중간에 아는 분이 계셔서 만나게 됐다. 첫만남에서 반응이 차갑더라. 속으로 '재수없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기보배 남편 성민수
'양궁' 기보배, 7살 딸 육아방식에 모두 경악.. 훈남 남편 얼굴 공개까지 / 사진=채널A

언론사에 재직 중인 남편 성민수는 "기보배가 2012년 런던 올림픽 귀국 당시 제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며 "제가 방송 기자로 일했는데 그때 봤을 때는 선수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사석에서 만나니까 다르더라. 그 당시 아내를 표현하자면 하얀 순백의 미였다. 떨려서 쉽게 말을 못 걸었다"고 떠올렸습니다.

기자 직업을 가진 성민수가 수첩을 준비한 모습에 박나래는 "취재하러 오신 거 아니냐"고 물었고, 성민수는 "오은영 박사님은 뵙기 힘드니까 혹시나 정보를 놓칠 것 같아서 수첩을 준비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기보배는 "제가 이런 모습에 반해서 결혼했다"며 "언제나 철두철미하고 준비성이 철저하다. 저는 운동만 하다 보니까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데 남편에게 든든함과 신뢰를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기보배 '패배자' 발언에 남편 속마음은..

기보배 남편 성민수
'양궁' 기보배, 7살 딸 육아방식에 모두 경악.. 훈남 남편 얼굴 공개까지 / 사진=채널A

이날 전 양궁선수 기보배와 남편 성민수는 7세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기보배는 "딸이 떨어지는 걸 싫어한다"며 "소속팀이 광주라서 주중엔 소속팀에 있고, 주말엔 서울에 잠깐 올라온다. 일요일만 되면 딸이 헤어지기 힘들어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남편 성민수는 "아내가 새벽이 되어서야 몰래 간다. 엄마가 가면 아이가 운다"고 부연했습니다.

기보배는 "자기가 해야하는 일까지 못해가면서 저와 분리가 안되는 게 가장 걱정"이라며 "떨어지기 힘들어 한다. 발레 학원을 좋다고 해서 보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유리문 하나를 열고 못 들어간다. 미술학원도 마찬가지다. 교실문 하나만 열면 바로 엄마가 있는데도 문을 열어놔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나는 이게 정말 고민이고 심리 상담도 받았으면 하는데, 남편은 '또래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라고만 한다. 남편과 소통은 안되고 개선의 의지도 없어 보이고 그 부분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아이가 유치원이나 미술학원을 안 갈 때 그런 상황에서 아내는 강압적으로 나가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양궁 기보배 딸
'양궁' 기보배, 7살 딸 육아방식에 모두 경악.. 훈남 남편 얼굴 공개까지 / 사진=채널A

이를 들은 기보배는 "딸이 부모님 없이 혼자 면접을 봐야 하는 시간이 있었다"며 "저랑 있으면 딸이 못 떨어지니까 저는 친정에 있고, 남편이 딸을 데리고 가는 걸로 했었다. 그런데 아빠와도 못 헤어져서 면접을 못 본 거다. 말이 되느냐. 면접도 안 보고 공을 차고 놀고 있더라. 그래서 '무슨 공이냐. 다니지도 않을 학교에서 무슨 공놀이야. 빨리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남편 성민수는 "저는 아이가 싫다고 하면 안 하고 원하는 걸 해주고 싶다"며 "아내 같은 경우는 '너가 시작했으면 최소 몇 년은 해야한다'라고 한다. 아이가 그만두려 하면 '넌 패배자야', '넌 낙오자야' 이런 표현을 쓰더라. 깜짝 놀랐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자 기보배는 "딸에게 '너는 이걸 하지 않으면 남들은 앞서가는데 너는 그 자리다. 넌 그러고 싶냐. 너는 그러면 낙오자야'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자신의 강압적인 육아방식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성민수는 "아이가 낙오자라는 말을 모를텐데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싶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양궁 기보배 딸
'양궁' 기보배, 7살 딸 육아방식에 모두 경악.. 훈남 남편 얼굴 공개까지 / 사진=채널A

오은영 박사는 "엄마 기보배는 평일에는 훈련, 주말에는 가족을 보는 일상이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삶일 테지만, 딸에게 엄마는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손님"이라며 "엄마와 보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잠깐이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데 몰래 간 적도 있으니 불안함을 더 키운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자녀들은 부모가 몰래 자리를 뜨면 부모의 행동이 예측되지 않아 불안함이 증폭되기 때문에 부모의 존재를 계속 확인하게 된다. 아이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미술도 경험해 보고, 태권도도 배워보고, 달리기도 해보는 건데. 한 번 시작하면 '어디까지 가야하지 않을까?' 이런 게 많아지면 뭘 못 그만둔다. '시작을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37세(1988년생)인 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으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그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서 공부했으며, 2022년에는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대학 강단에서 양궁 교과목의 강의를 맡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최근 광주여대 스포츠학과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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