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아쉬울 뿐"
현봉식 "영화 승부 보고싶어.."→배우 문정희 "나도.."
유아인 마약 사태, 광고계 '손절' 이어져..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에 휘말리며 그의 차기작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유아인과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씁쓸한 심경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현봉식(왼), 김영웅(오른)
현봉식(왼), 김영웅(오른)

 

배우 김영웅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를 언급하며 "뭐라 표현해야 할까.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배우 김영웅 프로필 사진 캡처
배우 김영웅 프로필 사진 캡처

이어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며 '종말의 바보'를 함께 만들어간 이들을 나열했습니다.

또한 김영웅은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며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김영웅을 비롯해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리즈를 쓴 정성주 작가는 건강이 좋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대본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정성주 작가는 드라마 '아내의 자격'(2012)을 비롯해 '밀회'(2014) 등을 통해 신랄한 현실 풍자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로, '풍문으로 들었소'(2015) 이후 건강 문제로 한동안 작업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아인이 스타덤에 오른 것도 정 작가가 쓴 '밀회'를 통해서였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올해 공개 예정이었던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주연으로 등장하는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공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2023년 3월 4일에는 배우 현봉식이 유아인과 함께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 공개에 차질이 생기자 이와 관련한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배우 현봉식 사진
배우 현봉식 사진

현봉식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문정희가 "나도"라는 댓글을 남기자 현봉식은 "정말 속상하다"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영화 '승부' / 제작 - 영화사 월광
영화 '승부' / 제작 - 영화사 월광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로 해당 작품 역시 올해 공개 예정이었으나 이번 유아인의 마약 파문으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유아인이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총 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유아인 마약 사태, 광고계 '손절' 이어져..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이어 소변 검사에서 대마 성분 양성 반응이 나오자 광고계가 빠른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연기대상 / 수상소감 말하는 배우 유아인
SBS 연기대상 / 수상소감 말하는 배우 유아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아인을 모델로 한 A 제약사는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된 비타민 광고에서 그의 사진을 모두 내렸습니다. 메신저 선물하기에서도 유아인의 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A 제약사는 경찰 수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품·뷰티·패션 업계 등도 유아인의 얼굴이 담겨있는 사진과 영상을 삭제하는 등 ‘유아인 지우기’에 바빴습니다. 패션 브랜드 플랫폼 B사는 거액을 들여 유아인을 본뜬 가상인간 모델을 제작해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였으나 현재 유아인 가상인간 광고는 공식 사이트에서도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타 언론매체 영상 캡처 / '마약 틱' 의심 배우 유아인
타 언론매체 영상 캡처 / '마약 틱' 의심 배우 유아인

마약 관련 범죄를 특히 엄격하게 보는 중국에서는 모델 계약 건이 파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혐의를 보도하며 현재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패션 브랜드 JNBY 산하 ‘속사(速寫 CROQUIS)’가 유아인과 계약 해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아인의 차기작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가 현재 극장 개봉 영화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등 스크린, OTT 작품들의 개봉 및 공개를 앞둔 상황인 만큼 파장이 예상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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